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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매니악스 슈팅 게임 알고리즘> - 마츠우라 켄이치로, 츠카사 유키 독서


다음 달부터 일본어 학원을 신청해놓았다. 게임 기획자로서 일본어 한 줄도 모르기 때문에 진작부터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천은 하지 않고 있다가, 드디어 이번에 처음으로 등록을 하게 되었다. 일본에 서비스하는 게임을 만들 때도 일본어를 따로 배울 생각은 하지 않았던 내가 이렇게 마음을 바꾼 것은 이 책을 비롯한 다른 일본어 서적들과, 웹에 있는 프로그래밍 / 게임에 관련된 풍부한 자료들 때문이었다.

일본인들은 자료를 꼼꼼하게 정리한다. 몇 달 전에 읽은 <만들면서 배우는 기계학습>도 그렇고, 이 책도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면서 그 내용을 누가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면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면서 정리해 놓았다. 또 이 책보다 더 심화된 책으로는 같은 저자가 쓴 <탄막>이라는 책이 있고, 이보다 좀 더 큰 주제를 다루는 책으로는 <슈팅 게임 프로그래밍>이라는 책이 있다고 한다. 둘 다 아직 국내 번역은 되지 않은 듯 하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레퍼런스의 느낌이 강했다. 탄환에는 이러이러한 종류가 있고, 적기에는 이러이러한 종류가, 또 배경에는 이러이러한 종류가 있다는 식의 나열과 함께 저자들이 슈팅 게임이라는 장르에 대해 갖고 있는 통찰도 곁들여져 있었다. 대상 독자는 프로그래머나 수학을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획자인 것 같은데, 행렬의 회전 변환 같은 것들이 독자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코드에 바로 제시된다. 그리고 책에 있는 코드라는 것이 아무래도 하나의 슈팅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쓸 수 있는 snippet 같은 느낌이어서, 내가 보기에는 괜찮았지만 이 책을 보고 처음으로 슈팅게임을 만들어보려는 사람이 봤으면 힘들 것 같다. 초심자에게는 <Foundation Actionscript 3.0 Animation: Making Things Move!> 와 같은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정말 처음부터 움직임의 기초를 가르쳐 준다. 나는 군대에서 이 책으로 프로그래밍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만족했고, 후속작이 나와도 계속 구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그 전에 일본어를 익혀서 다른 레퍼런스들은 일본어로 직접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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