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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a 추천게임







전투 시뮬레이터를 만드는 건 꽤 어렵다고 생각한다. 결국 밸런스의 문제인데, 일단 전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정의하고, 그것이 달라졌을 때 전투가 변하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이때 전투 결과가 너무 급하게 변해도 안되고, 너무 그대로라도 안된다.

FM(Football Manager) 시리즈 같은 스포츠 시뮬레이터도 마찬가지다. FM 2011 같은 버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세아니아 월드컵 예선인가에서 호주가 매우 작은 섬나라 팀과 붙었을 때 41-0 정도의 스코어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반대의 예로는 서로 비슷한 실력을 지녔거나 골키퍼의 능력이 엄청난 경우 모든 공격을 다 막아서 지루한 0-0 스코어가 나왔던 적도 있다. 최신 버전에서는 개선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Domina 에서는 후자의 경우가 발생한다. 검투사를 성장시켜서 서로 싸우게 하는 이 게임은 각자 풀 세팅을 갖춘 경우에 공격을 너무 잘 피해서 지루한 싸움이 계속된다. 로마시대 관중들에게는 가장 원하지 않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반대로 전자의 경우는 발생해도 큰 상관이 없어 보이는데, 한 검투사(또는 사자)가 다른 검투사를 압도적으로 이기면 게임이 즉시 끝나기 때문에 지루한 느낌은 없다.

단점을 먼저 말했으니 장점은 이런 류의 게임들이 그렇듯 플레이어를 적절하게 짜증나게 한다는 점이다. FTL 처럼 선택의 압박을 하면서 어떤 선택을 해도 딱히 기분 좋은 결과를 주지 않는다. 주인공 옆에 있는 두 명의 귀족은 우호도가 낮아지면 말도 안되는 경기를 요구하고, 그런 요구를 거절하면 우호도는 더욱 낮아진다. 검투사를 열심히 훈련시켜도 성장은 잘 되지 않고, 최고의 성장은 전투를 통한 것이기 때문에 전투를 많이 시켜야 한다. 첫 시작에 엔딩을 보기는 어렵지만 검투사들이 물부족으로 죽어보고, 반란으로 죽어보고, 암살 음모를 잘못 전달했다가 갑자기 죽어보면 그만큼 엔딩에 가까워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게임도 로그라이크의 기본 공식을 따르고 있다. 많이 죽어보면 그만큼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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