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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자바스크립트에 대해서 유독 사람들이 오해를 많이 한다는 취지의 글을 본 적이 있다. 보통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하는 데에는 시행착오를 포함한 일정 시간이 필요한데, 자바스크립트는 웹페이지 위에서 쉽게 동작하는 경험을 비교적 빠르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시행착오의 과정을 생략한 사람들이 나중에 자바스크립트의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자바스크립트는 쉬워보이지만 쉽지 않다.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 - 대표적으로 Java, C++ 같은 객체지향 언어 - 를 먼저 공부한 사람들은 자바스크립트에 대해서 '방언' 같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자바스크립트는 언어가 따르고 있는 ECMAScript 표준이 발전하면서 현대적인 요소를 많이 도입했고 화살표 함수 같은 문법은 C#에서 수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바스크립트의 기본 구성 요소 - object, prototype, this, 콜백 함수 등 - 는 변하지 않았고 이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학습 장벽이 된다. <자바스크립트 핵심 가이드>(원제는 Javascript: The Good Parts)를 쓴 더글라스 크락포드(Douglas Crockford)는 좋은 점만을 취하자고 했고, 카일 심슨(Kyle Simpson)은
이 책, <코어 자바스크립트>가 지향하는 방향은 더글라스 크락포드보다는 카일 심슨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자바스크립트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this, 콜백 함수, prototype, 클로저 등을 200 페이지의 짧은 분량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만만치 않아서 예상보다 오랜 시간을 들여 읽어야 한다. 이 책을 읽기 위해 angular, react, vue 등의 라이브러리에 대한 학습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그랬듯이 책에 나온 개념들을 깊게 탐구하며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예제 코드를 한 줄씩 차근차근 따라가봐야 한다. 책에서 그림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이해를 도운 것도 좋은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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